20250722-24 안산 고려인청소년청년봉사단 경주문화나들이 보고서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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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작년에 ‘고려인 어린이날 축제’를 함께 준비했던 안산고려인문화센터와 함께, 센터에서 활동 중인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경주 문화 나들이’ 경비를 지원하였습니다.


경기도 지역에 거주하면서 외부 지역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이번 여행은 새로운 지역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고려인문화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 고려인 청소년·청년 봉사단에서 활동 중인 중·고등학생 20명을 선발하여, 2박 3일간 경주로 문화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탐방은 사전 준비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4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직접 여행 일정을 기획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였지만, 학생들은 낯섦과 어색함을 극복하며 의견을 조율했고, 각자의 역할을 맡아 성실히 준비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팀워크가 형성되었고, 아이들은 활동 전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나갔습니다.


탐방 기간 동안 학생들은 경주의 주요 유적과 문화공간을 방문하며 역사적 지식을 확장하는 한편, 또래 간 교류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화탐방 보고서>

탐방 첫째 날인 7월 22일은, 학생들이 사전에 구성한 일정에 따라 팀별 자율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총 4개 팀이 각자의 계획에 따라 경주의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1팀은 보문호 일대를 산책하며 경주의 자연환경을 체험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이어 보문호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신라 시대 궁궐 유적지인 동궁과 월지를 방문하여 문화재를 직접 관람하였다.경주국립박물관과도 방문을 하여 관람하였다. 이후 숙소 근처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팀원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고, 저녁에는 다른 팀과의 교류를 위하여 함께 볼링을 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2팀과 3팀은 사전에 협의하여 공동 일정을 계획하여 함께 활동하였다.경주국립박물관과 신라미술관을 방문하여 신라의 역사를 직접 관찰하였다. 이후 학생들은 ‘빈센트 반 고흐’ 전시를 관람하고자 경주예술의전당 가봤으나, 사전 정보 확인이 부족하여 해당 전시가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현장에서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잠시 학생들이  보드게임카페에 가보자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멘토들이 빠르게 인근 시설을 확인하고 적절한 장소를 찾아 이동을 결정하였다.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이었지만, 학생들은 보드게임을 통해 팀원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고, 맛있는 음료도 함께 즐기며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숙소로 복귀하여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4팀의 미션은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둘러보며 사전 답사를 수행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따라 챗GPT는 해당 목적에 부합하는 식당과 매장, 체험 공간 등을 추천해주었다. 팀원들은 "챗GPT가 추천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 보기"를 원래 계획으로 삼고 일정을 시작하였다. 우선 식사는 한식 위주로 정하였으며, 학교 외에서는 한식을 자주 접하지 못한 팀원들을 위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다 함께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즐겼다. 식사 후에는 챗GPT가 추천한 경주의 유명한 팥빙수 가게로 향하였으나, 아쉽게도 해당 매장은 영업하지 않아 차선으로 추천받은 다른 팥빙수 가게를 방문하여 디저트를 즐겼다. 식사를 즐기는 과정에서 사전 답사 미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저녁에는 다른 팀들이 숙소에 도착함에 따라 함께 볼링장을 방문하여 팀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팀들은 숙소로 돌아와서는 하루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소감을 나누었다. 또한 일부 팀원들은 기타 연주와 노래를 함께하며 늦은 시간까지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첫날을 마무리하였다.



탐방 둘째 날인 모든 팀이 함께 모여 공동 일정을 진행하였다. 오전에는 역사 선생님과 함께 불국사를 방문하여, 신라 불교 문화와 건축 양식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들으며 유적을 직접 관람하였다.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학생들은 생생한 역사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기대와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였지만 먼저 아이들과 함께 역사,문화 알리려고 왔는데 이렇게 공부를 안하는 친구들은 처음 봤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설명 잘 듣고 기억을 잘 했어 너무 기뻤다” 라고 역사 선생님이 말씀을 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바닷가로 이동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기며 서로 간의 친밀감을 높였다. 황리단길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와 자유 탐방을 진행하였다. 이어 첨성대 인근에서 산책하며 경주의 야경을감상하였다.



숙소에 돌아온 뒤, 참가자들은 기타 연주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하였다. 마지막 밤이었던 만큼,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 멘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번 탐방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를 더 잘 알게 되어서 매우 좋았고, 봉사단체에 속해 있는 아이들과 같이 보낸 시간이 매우 좋았다. 처음에는 외롭고 친구가 없어서 많이 걱정했지만 빠르게 친해지게 되서 좋았다”라고 빅토리아 학생이 이야기를 했다. 각자의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일부 학생들은 밤을 세우기도 하였고 진지한 대화와 함께 간식을 먹으며 자유럽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밤을 오래도록 함께했다.


마지막 날엔, 학생들은 모두 함께 ‘원더스페이스’로 이동을 하였다. 도착 후에는 팀을 둘로 나누어 레이저 서바이벌 게임을하였다. 학생들은 레이저 총을 들고 제한된 공간에서 팀별로 작전을 세우고 움직이며 짜릿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동시에 느꼈다. 이후에는 자유 시간으로 전환되어, 학생들은 오락실, 스포츠존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였다. 공간 곳곳에 마련된 활동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고, 친구들과 함께 뛰고 웃으며 경주의 마지막 날을 에너지 넘치게 보낼 수 있었다.몸은 피곤했지만, 2박 3일 동안 쌓은 경험과 관계는 학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참가자의 소감: 

첫날에는 저희 팀은 계획을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둘째 날에서 계획은 너무 좋았고, 바다도 보고, 덥지 않을 때 밖에 놀아서 좋았다.  [안크세니아]


첫날에는 모든게 좋았지만, 특히 음식이 매우 좋았다. 두번째 날은 불국사를 다녀왔는데 인생 처음으로 절을 체험했고 경험이 매우 좋았다. 좋았던 점은 바로 불국사 첫경험인데도 특히 다보탑을 보고, 장례를 보았다. 역사를 더 잘 알게 되었고, 저녁에는 첨성대를 다녀왔다. 점심에 다녀온 바다도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미르]


유명장소를 많이 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바다가는 것도 좋았고 물놀이 열심히 해서 좋았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이랑 친구가 되어서 좋았고 처음에 조금 어색했지만 모든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다. 안 좋은 점 딱 하나, 이 여행이 3일이었지만 1일 같았다. [카리나]


선생님께 (신대관) 불국사 갔을때 절 체험하게 해서 좋았다. 불교에 관심이 많아서 불국사를 가는 것이 제 꿈이었는데 이루어져서 간동적이었다. 둘째날 숙소로 걸어서 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생각을 나누는것이 재미있었고 좋았다. 나쁜 점이 없다. 너무나 감동적이고 감사했다. [디아나]


첫째날에 박물관을 다녀온 것이 재미있었고 지금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나왔던 것이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보드게임 카페가 되게 재미있었다. 둘째날에 불국사에 다녀온 것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신대관 선생님이 말씀하신 절에 있어야하는 요소, 북, 종, 나무로된 물고기, 구름에 대해 아주 유익한, 불교를 이해할수 있는 좋은 가르침이었다. [리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