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긴급구호 물류센터 봉사에 어깨동무가 참여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이 될지는 몰랐는데 오늘 물류센터 출입구 앞에 <구호물품 접수 임시중단> 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더라고요. 직원분 말씀으로는 구호물품을 실을 컨테이너와 선박 섭외가 밀려있어 이번주 동안은 물품받기가 어려울테니 봉사도 오늘까지만 하기로 되었습니다.

할일이 없어진 상태로 있다가 택배가 터진 물품 박스를 정리하다보니 오늘도 속상한 중고 속옷들을 발견했네요. 옷을 꺼내자 주머니에 있던 십원짜리들이 우수수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습니다. 

조금 일찍 봉사를 마치고 먼길을 달려와준 봉사자분들과 따뜻한 차 한잔하고 마무리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함께 어깨동무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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