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1124 제주4.3 평화기행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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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제주 4.3 평화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던 제주는 슬픈 비극을 마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947년 3월 1일 민간인을 향한 경찰의 발포 사건을 시작으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7년 7개월 동안 무고한 제주시민 2만 5천~3만 여명이 무장대와 토벌대간 충돌로 집단 학살 된 제주 4.3사건의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70여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제주 4.3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제주도민 1/10이 학살된 제주 4.3사건으로 제주 토박이 중에 유족이 아닌 분들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제주 4.3 사건 이후 군사정권 기간 동안 제주도민들은 억울한 희생에도 좌익세력으로 낙인 찍힐까 제주 4.3 사건에 오랜 시간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우리의 인식 속에 제주도가 단순히 여행지로만 각인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껏 알던 푸른 하늘 아래 파도가 일렁이며, 새콤달콤한 귤이 가득한 제주가 달리 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분들께서도 4.3평화기행을 통해 평소 알지 못했던 제주의 모습과 전쟁의 참혹한 비극 속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4.3과 관련된 역사 유적지에는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는데요. 


관광지로서의 제주의 매력도 좋지만,

제주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현장들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깨동무가 다녀온 4.3코스

-1일차: 4.3평화공원-다랑쉬굴/용눈이오름-낙선동4.3성-너븐숭이 기념관-서우봉

-2일차: 큰넓궤-백조일손묘역-알뜨르비행장/섯알오름-영모원